소모성 건전지의 힘과 가격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음에도 소비자의 세심한 소비행태를 넘어 정부의 소비자보호제도가 시대를 따라가지 못해 이 분야의 개선이 요청된다.
포항에 사는 A씨는 3년여전 10월 새 아파트로 이사 하면서 4개짜리를 구입해 전자식출입문 기기에 이용했으나 2년여가 지난 지난해 10월에 새로운 건전지로 교체했다.
8개가 들어가는 전자기기의 설명서에는 “한꺼번에 교환하는 것이 좋다”는 내용이 있음에 따라 지난 2년간 사용했던 4개짜리의 두배를 구입해 끼웠으나 최근 전자식출입문이 기능을 하지 못했다.
이는 4개짜리가 2년이나 사용한 반면 8개들이는 10여개월도 체 되지않아 수명을 다해버린 것이었다.
B마트에서 건전지를 구입하면며 가격을 비교해보니 4개들이의 가격이 ㄷ과 ㄹ브랜드가 각각 4150원과 2250원으로 두배가량의 큰 차이를 보였다.
이와함께 국내 최대할인점에서는 ㅂ, ㅍ, ㅇ, ㄷ브랜드 AA형 건전지 네개짜리가 각각 4680, 2850, 4600, 3830원 등으로 가격차이가 났다.
경험상 1~2년이 수명주기인 것을 감안한다면 각각의 상품별 가격으로 수명주기를 추정할 수 밖에 없지만 최근 아파트와 전자기기의 고급화 및 전자식으로 바뀌면서 일회용 배터리의 소비는 급격하게 증가를 보인반면 이에대한 소비자를 위한 품질구분이 미흡한 실정인 것이다.
이는 제조회사와 상표 등 가격 및 제품의 디자인 등 외관상 차이만 있을 뿐 등급이나 사용기간 등의 품질표시가 없음에 따라 소비행동에 세심한 관찰과 주의를 하지않으면 개인적으로 뿐만아니라 국가적으로 막대한 낭비를 가져올 수 있다.
이는 전기의 힘이 닿지 않은 산속 오지(奧地) 등에서 특히 생명을 담보로 하는 작업에 사용할 경우 사용시간이나 기간 등이 명시되지 않음에 따라 자칫 큰 문제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27일 지식경제부에서는 이와 관련해 수은함량이나 납품량 등의 제품의 법령이나 안전기준에만 산하 기술표준원을 통해 관여하는 것 외에는 제품의 품질이나 등급에 관여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소비자권익을 위해 이 분야의 특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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